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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붕괴, 나의 투자는 새벽 4시에 시작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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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도 나이를 먹는다


시장이 성장하는 한 우량주는 버티면 수익이 나게 돼 있습니다. 장투를 할 경우, 얻게 될 수익도 클 확률이 높은데요, 

다만 대형주의 경우, 길게는 5년에서 10년 동안 물릴 수 있다는 게 큰 함정입니다. 

반면, 잘 잡은 스윙은 정말 짧은 시간에도 큰 수익을 가져다 줍니다. 

인간에게는 ‘지금’ 얻는 기쁨이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얻는 기쁨보다 크기 때문에 단타가 주는 매력이 상당해 보이는데요,

아무리 그렇더라도 자본이 증가하면 단타에서는 벗어나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롭다 하더라도 말이죠. 

언제까지고 단타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만감으로 바뀌고, 실수로 이어집니다. 

실수는 다른 게 아니에요. 인지가 늦어집니다.



멀리, 그리고 크게 보자


나이가 들면 ‘속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체력과 정신력의 정점을 넘어서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속도가 많이 느려지는데요,

이는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익숙한 것에 머무르려고 하고 새로운 것을 낯설어 하는 본능이 더 강해지거든요. 

그러면서 변하는 흐름을 빠르게 읽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그렇게 조금씩 늦어지다가 치명적인 실수를 한 번이라도 하는 날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 곳을 바라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 보는 습관 때문에 먼 미래를 보는 능력이 축소돼 있다면, 먼 미래의 즐거움을 상상하고 원본 그대로 보려는 노력을 일찍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언자'가 아니다


인간은 일단 자신이 맞다고 생각한 사실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맞는 증거만 찾으려고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확증편향’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인간의 뇌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패턴화해서 미래를 유추하는 특성이 있는데요, 

심지어는 아무런 관련 없이 일어난 일들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 생각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변수가 너무 많고, 그 변수들끼리 또 서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추론이 실패로 귀결될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확증편향은 특히 초심자에게 자주 발견되는데요, 

주식 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은 시장이 좋을 때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수익을 거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초심자의 행운을 실력으로 생각해 무리한 투자에 나서는 데 있습니다. 

자신의 판단과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자신의 실력과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외부’에서 잘못을 찾으려 하는 거죠.

그러면서 자신이 투자한 종목에서 ‘호재’는 더 크게 평가하고 ‘악재’는 작게 봅니다. 

자신의 판단과 맞는 호재가 나와 주가가 오르면 더 큰 확신을 갖게 되면서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선택을 하고, 설령 예상치 못한 악재가 나와 주가가 하락해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죠.  

그런데 가장 최악의 상황은 이러한 확증편향이 경험 많은 투자자에게 발생했을 경우입니다.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 보니 자신의 투자를 과신하고 마는 것이죠. 

그래서 판단이 잘못 되어도 자신을 믿고 포트를 과도하게 늘립니다. 소위 물타기를 시전하는 것이죠. 

이미 발생한 악재를 매우 낮춰 본 대가는 무엇일까요?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게 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사람, 완벽한 투자는 없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더 커집니다. 실패한 투자는 실패로 인정하고 끝나면 되는데요, 

자신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자신이 부족한 ‘어떤 부분’만 고치면 다음 투자는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고수들이 흔히 실수하는 게 바로 테마주입니다. 

정치, 에너지, 수소 원자재, 소비재, 여행 그 어떤 테마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판단을 너무 과신하면 큰 손실을 입기 십상입니다. 

테마주의 변동성에서 한 번의 판단 미스는 아주 치명적인 손실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누구나 모든 것을 알 수 없고, 누구나 틀릴 수 있다’라는 열린 마음으로 모든 사실을 가감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식은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자기 기준이 아니라 남이 보기에 잘하는 사람을 골라야 우승자를 맞출(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나만 멋지다고 생각한 참가자는 우승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딱 이 정도만 피해봐요


우리가 주식을 사는 궁극적인 이유는 뭘까요? 해당 주식의 가치가 오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가치가 오를 거라고 판단할 만한 종목을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투자 스타일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좋게 보기까지 기간은 며칠일 수도 있고 몇 달, 몇 년 후일 수도 있습니다.

기간이 어떻든 나만 좋게 보는 확증편향은 주식 투자에 있어 극히 경계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아무도 좋게 보지 않는다면 주식은 오르지 않고 횡보하거나 빠질 테니까요. 

이 확증편향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겸손해야 합니다. 자기 실력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은 자만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또 극단적으로 잘 될 거라는 예상도 금물입니다. 언제나 자기 생각대로 안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합니다. 

갑자기 급등이 나와서 큰 시세가 나왔을 경우에는 무조건 일부라도 수익 실현을 시작하세요. 

급등하면 더 오를 것 같은 환상에 빠지지만 착각일 뿐입니다. 


또, 모두가 나처럼 생각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일단 내 포트폴리오에 들어오면 객관성을 잃기 쉽습니다. 

내 투자 아이디어가 맞을지 남들과 이야기해보고 이야기를 귀담아들으세요. 

내 주장이 틀렸다고 지적받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손실할 뻔한 위험을 넘겼다고 생각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너무 ‘지금’만 바라보지 마세요. 인간의 본능이 원래 나중보다 지금 당장을 선호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도 주식이 아니라 예금이었다면 연 5%만 준다고 해도 껌뻑 죽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왜 주식에서는 무조건 더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처음에는 단타로 시작하더라도 꾸준하게 더 큰 자본과 미래를 상상해 주세요.

* 이 콘텐츠는 유목민 저자의 도서 <나의 투자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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